발병원인 고지혈증·고혈압·고령…노인들 기름지고 짠음식 피해야
[세계일보]영하의 기온이 계속되고 일교차가 심한 겨울철 경계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인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다.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생기는 뇌졸중은 다른 질병과 달리 그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게 되고 짧은 시간에 증상이 나타나서 사라지고 또다시 찾아오게 마련이어서 뇌졸중 위험군에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전히 전조 증상이나 대처법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뇌졸중 환자 발생이 많은 요즘 이대 목동병원 뇌졸중센터(센터장 김용재)가 뇌졸중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3단계 뇌졸중 대응법을 발표했다.
한 환자가 뇌졸중 상태 여부를 확인하는 뇌 혈류 검사를 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제공 |
뇌졸중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고지혈증, 고혈압, 고령이다. 이들 3가지를 경계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관건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 분류되는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짜게 먹는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되도록 소금 사용을 줄이고 짠맛을 원할 경우 무염간장이나 대용소금을 이용하며, 햄, 베이컨, 라면 등 가공된 육고기나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역시 관리가 중요한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달걀 노른자, 오징어, 마요네즈 등을 피하고 고기를 먹을 때에는 살코기만 먹고 보이는 기름기는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의 발병은 특히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평균연령은 66.3세이고 60∼70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0∼60대는 발병률이 줄었으나 70대 이상에서는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노인들은 콜레스테롤이나 소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삼가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막는 식습관을 갖는 게 필수적이다.
◆2단계: 증상 있으면 3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야
뇌졸중이 발병하면 ▲입술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고 ▲한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힘이 빠지며 ▲말이 어눌해지고 ▲참기 힘든 두통이 지속하는 등의 주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10∼20분 지속하다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20% 정도는 1년 뒤 같은 증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증상이 생겼다면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면 생사를 좌우하는 치료 시간은 더욱 중요해진다.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3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해 막힌 혈관을 뚫는 응급 처치를 해야만 후유증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용재 센터장은 "중요한 것은 뇌졸중이 발생한 후 3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라며 "뇌졸중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평소에 골든타임 안에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3단계: 치료 후에도 재발을 경계해야
뇌졸중의 무서움은 후유증과 합병증뿐만 아니라 재발의 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뇌졸중이 이미 한번 발병했던 사람 4명 중 1명은 5년 내에 재발하게 되는데 발병 후 첫 30일에 가장 위험하다. 특히 뇌졸중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처음 발병했을 때보다 후유증이 더욱 심하게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재발 방지와 재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잘못된 생활습관을 아직 고치지 못한 경우와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재발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 치료와 식단조절을 통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체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이요법과 함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추운 날씨에는 아침저녁으로는 바깥활동은 자제하고 사무실이나 집에서라도 스트레칭이나 실내운동 등으로 인체의 활동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김용재 센터장은 "뇌졸중은 증상이 급작스럽게 나타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그 원인이 생긴 것은 아니라 평생 동안 먹는 것, 생활하는 것 등을 통해 뇌혈관에 위험인자들이 쌓이고 쌓인 것이 한꺼번에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뇌혈관 손상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빨리 파악하고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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