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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 "감옥살이하는 것 같아" -스포츠서울

도깨비-1 2011. 3. 28. 14:10

 

     
 
▲ 롯데 양승호 감독.

 

롯데 양승호 감독 "감옥살이하는 것 같아"

입력: 2011.03.28 10:07/ 수정: 2011.03.28 11:22  / 스포츠 서울

 

 

“감옥살이하는 것 같아.”

롯데 양승호 감독이 자신의 부산 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했다. 양 감독은 롯데 지휘봉을 잡은 뒤 부산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 자취라고는 하지만 혼자서 밥을 해먹기 불편하다보니 아무래도 식당에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양 감독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그를 알아본 팬들이 몰려드는 통에 난처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더 난감한 일은 식당에서는 밥값을 받지 않으려 하고. 밤늦게 택시를 타도 기사가 택시비를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었다. 양 감독은 27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하도 돈을 받지 않으려고들 하셔서 돌아다닐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감독 체면에 그냥 공짜밥을 먹고 나올 수가 없어 억지로 계산은 하고 나오지만 매번 그런 일이 벌어지니 조금 불편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부산에서는 ‘롯데 감독’이 아니라 ‘우리 감독’이라고 부른다.

  정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며 부산 팬들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뿐만 아니다. 양 감독은 “한번은 지인들과 소주 한 잔을 한 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들어가는데 룸미러로 내 얼굴을 확인한 기사분이 며칠 전에 모 선수가 술을 먹고 이 차를 탄 적이 있다고 하시더라. 그 분이 밤늦게 술먹고 돌아다니는 선수는 확 잘라버리라고 하시기에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며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생긴다면 정말 큰 일 나겠다 싶어 가능한 술자리도 피하게 된다”고 했다. 양 감독은 “원정경기를 치르면 오히려 편하게 밥도 먹을 수 있고 돌아다닐 수도 있어 좋다”며 껄껄 웃었다.

 

박현진기자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