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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헬스톡톡> 오메가-3 영양제 '득과 실'

도깨비-1 2009. 8. 28. 11:57
뉴스: <헬스톡톡> 오메가-3 영양제 '득과 실'
출처: 연합뉴스 2009.08.28 11:57
출처 : 문화생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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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혈전이나 혈액 내 염증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어 효도 선물로 인기있는 오메가-3 지방산 영양제를 복용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 대부분이 필요한 양의 오메가-3 지방산을 일상 생활에서 이미 섭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등 푸른 생선이나 들기름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일주일에 2-3번 이상 생선을 먹으면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데 우리의 식생활 특성상 한국인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심장병 환자가 우리보다 5배 이상 많은 미국에서는 생선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수 없지만 생선을 자주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미 충분한 양을 섭취하고 있어 따로 영양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 영양제를 굳이 먹을 필요가 없는 또다른 이유는 피를 멎게 하는 기능을 가진 오메가-6 지방산과의 균형 때문입니다.

사람의 몸에는 혈액순환을 돕는 오메가-3 지방산의 역할뿐 아니라 출혈이 생겼을 때 이를 멈춰 주는(혈전생성 기능) 오메가-6 지방산의 기능도 필요한데 오메가-3 지방산이 과도하게 공급되면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콩기름이나 포도씨유 등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6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과 반대되는 기능을 하는데 오메가-6와 오메가-3를 4 대 1 정도의 비율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박 교수는 "활동량이 적은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혈액순환을 돕는 오메가-3의 효능만 강조되는 측면이 있지만 실제로는 오메가-6 지방산과의 균형도 중요하다"며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오메가-6 지방산과의 균형이 깨져 균에 대한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혈전 용해제와 함께 복용하면 출혈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박 교수는 또 "생선 섭취를 안 하고 심장병 위험이 높아 오메가-3 지방산을 권장하는 미국에서조차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오메가-3 지방산 영양제를 적극적으로 권유한다"며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만큼 생선과 들기름을 안 먹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영양제를 통한 오메가-3 섭취를 피하라"고 강조합니다.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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