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야기

[스크랩] [마켓&트렌드] 한옥 열풍에 아파트, 한옥을 품다

도깨비-1 2009. 8. 26. 14:13
출처 : 경제일반
글쓴이 : SB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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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웰빙 바람을 타고 전통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민자/경기도 화성 : 아파트를 한옥으로 한다는 생각이 색달랐어요.]

[이광미/서울 삼청동 : 깜짝 놀랐죠. 들어와보니까 너무 좋고.]

[조숙자/서울 혜화동 : 여기는 획기적이예요.]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한옥 동사무소에서 한옥 치과, 한옥형 아파트까지.

건강한 삶을 꿈꾸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는 한옥 열풍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자리잡은 한 치과.

외형부터 남다른 이곳은 한옥 치과로 유명한 곳이다.

삐걱이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안마당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부로 들어서면 딱딱한 콘크리트 기둥 대신 자연 그대로의 나무결을 느낄 수 있는 원목기둥과 대청마루, 한지로 된 창호까지 전통 한옥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김영환/한옥치과원장 : 우리 전통문화, 거기에다가 첨단과학기술을 섞으면 그것이 세계적인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죠. 외국인들이 많이 오시는 곳이기 때문에 저희 병원에 와서 보고 감동을 받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향기도 느낄 수 있고, 첨단 과학기술도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청마루는 환자가 기다리는 공간으로 꾸며 편안함을 주고, 진료실은 천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훤히 드러내 마치 시골집에 온 듯한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심지연/서울 한남동 : 옛날 시골집에 마루에 누웠을 때 천장보이고, 석가래보이고, 대들보 보이고 그런 생각이 나요.]

[이광미/서울 삼청동 : 보통 치과의 딱딱하고 좀 무섭고, 들어가면 뭔가 긴장되고 그런 것이 별로 없고 거부감이 별로 없는 거죠.]

전통 한옥을 고쳐 만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혜화동 동사무소도 주민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김한례/서울 혜화동 : 동사무소라는 느낌이 없고, 옛날에 내가 살던 데 온 것 같아요.]

2006년 60년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혜화동 동사무소는 전통 문양의 문살과 나무 기둥을 그대로 살리고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주민들이 볼 수 있게 청사벽체 대부분을 통유리벽으로 설계해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황적현/혜화동장 : 우리 종로구에서는 없어지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서 가회동 한옥마을과 연계해서 한옥의 중요성을 널리 보전하고자….]

'ㄷ'자 처마가 앞마당을 감싸 아늑함을 더해주고 청사 뒤뜰은 석상, 돌 난간 등으로 편안하게 꾸며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좋은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광수/혜화동주민센터 서무계장 : 아침에 출근할 때 정문에서 들어오면 관공서 들어오는 게 아니고 집을 방문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정원을 밟고 들어올 때 상당히 좋습니다.]

[김한례/서울 혜화동 : 주민들은 너무 좋죠. 봄이 되면 꽃이 만발하거든요. 그런 꽃도 보고. 자연을 멀리가지 않고 여기서 볼 수 있다는 게.]

[조숙자/서울 혜화동 : 친근감이 있고 또 들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런 한옥열풍은 아파트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2009 한국스타일박람회'.

대한주택공사가 준비한 전시 부스에서도 한옥의 열풍을 읽을 수 있다.

[조덕제/대한주택공사 차장 : 우리의 전통주거 문화인 한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의 주거문화에서 점점 멀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대한주택공사에서는 이러한 한옥을 다시 한번 되살려 보기 위해서….]

아파트의 편리성와 전통한옥의 자연친화적인 장점을 접목시킨 한옥형 아파트.

한옥형 아파트.에는 정감 넘치는 한옥 공간을 적용했다.

[주재영/대한주택공사 차장 : 저희는 문간마당과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누마루, 재택근무와 남자의 공간인 사랑방, 앞마당을 도입해서….]

아직은 생소하지만 한옥형 아파트에 쏠리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다.

[이영희/서울 길동 : 우리 어렸을 때는 너무 익숙했는데 와서 보니까 너무 좋네요.]

[조민자/경기도 화성 : 시골 한옥같은 옛 생각이 나는 그런 게 포근하고 참 좋았어요.]

'비움'의 미학을 통해 삶의 여유를 주는 우리 전통의 주거공간 한옥.

건강한 삶을 꿈꾸는 웰빙 트렌드와 '전통의 재발견'이라는 추세에 따라 한옥 열풍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