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상주이야기

상주 모심기 노래-박수관 명창

도깨비-1 2009. 2. 13. 22:41

 

                     상주함창가/박수관님 -동부민요
 



   

상주 모심기 노래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적은 아가
연밥 줄밥 내 따주마 우리 부모님 섬겨다오
 
문오야 대전목 손에 들고 친구집으로 놀러가니
친구야 벗님은 간곳없고 조각패만 놀아난다
 
능청 능청 저 벼랑 끝에 시누 올케 마주앉아
나두야 죽어 후생 가면 낭군 먼저 섬길라네
 
이베미 저베미 다 심어놓으니 또 한 베미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어총 당총 맵다~해도 시집살이만 못하더라
나도야 죽어 후생가면 시집살이는 안할라네
 
 
백두대간의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지방에서 불리는 민요로서, 
호방하면서도 민초들의 애환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소리다. 
경상도 메나리조의 소리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지역에서 불리는 노래들은 서로 비슷한 음악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메나리토리라고 하는 독특한 음계구조를 갖고 있다.
 
동부민요에서는 경상도 민요인 밀양아리랑, 울산아가씨, 치이야 칭칭나네,
보리타작소리, 튀전타령, 담바귀타령과 강원도 민요인 정선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한오백년 그리고 함경도 민요인 신고산타령, 금초댕기,
애원성등이 있다.
 
 
남도민요에 육자배기조가 많다면 동부민요에서는 메나리조가 많다. 
육자배기의 메나리조는 간츤 '미' 음계지만 시김새가 달라 전달하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경상도 민요들은 개개 빠른 장단이 많이 쓰여 흥겹고 경쾌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강원도나 함경도 지방의 민요들은 탄식조나
애원조의 노래들이 많아 같은 동부민요라도 지역에 따라서 
창법의 차이와 음계, 꾸밈음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동부민요 메나리조
 
경상도, 강원도, 함경도 지방의 민요와 무가에 사용되는 음계를
지칭하는 국악 용어, 치이야 칭칭, 정자소리, 얼싸영 등 
 
경상도 민요, 정선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한오백년, 
미나리(일명 메나리)아라성 등 
 
강원도 민요,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등 
 
함경도 민요, 청보무가, 어청보무가와 같은 경상도, 강원도,
동해지방의 무가, 상에짓기 무가와 같은 함경도 지방무가 
선율의 음계다. 
 
구성음은 서양음계에 의하면 미, 솔, 라, 도, 레 이고, 
종지음은 미 또는 라이다. 주요음은 미, 라, 도 3음이며
완전4도+단3도로 되어 있고,
미에서 떠는 목을 레에서 도로 흘러내는 목을 쓰는 경우가 많다.
육자배기 토리와 같은 계면조를 주로 쓰는 판소리에서도 
아주 드믈게 쓰인다. 
 
심청가의 뺑덕어미 "길소리" 하는 대목과 '상여소리' 대목 같은 곳에
사용되는, 이럴 때에는 음악이 특이하기 때문에 '경상도 메나리조로
소리한다' 고 한다. 메나리조라는 용어는 신재효의 판소리 사설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