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구이 좋아하세요?
저 예전에 다니던 직장 근처에 정해놓고 먹던 식당에 황태구이정식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진짜 황태구이 하나면 어찌나 밥맛이 꿀맛이던지~
가운데 도톰한 살 하나 더 먹겠다고 ㅋㅋ 상사분들 눈치보면서 젓가락질 한번씩 더 하곤 했는데
얼마전에 그 근처에 가보니 없어졌더라구요.
왠지 제 옛추억 하나가 사라진것 같네요.
그래서~~오늘은 제가 직접 해먹어보았답니다 ㅎㅎ
그 아주머니 솜씨에는 못 미치겠지만~
울 엄마는 그래도 맛있다고 하시네요
(솔직히 전 그때 먹었던 맛보단 못한것 같은뎅 ㅡㅡㅋ)
처음해본 것 치고는 맛은 괜찮았지만 ㅎㅎ 뭔가 2% 아쉬웠답니다. ^^
-오늘의 레시피-
황태 1마리(3천원이나 해요..이휴 ㅠ-ㅠ 넘넘 비싸..흑)
양념장 : 고추장 2스푼, 진간장 2스푼, 물엿 2스푼, 고춧가락 1티스푼, 다진마늘 1스푼,
참기름 약간, 후추가루, 참깨
애벌구이 : 참기름 +간장 (1:1로 섞어서 바름)
우선 황태는 머리부분을 제하고..(어떤 분들은 꼬리도 제하시던데..원래 꼬리부분이 맛있어요~)
뼈등을 발라주고 나서
충분히 불려줍니다.
하지만 물에 너무 오래 불려주면 맛이 없어요.
전 물에 한번 푸욱 적시고~면포로 닦아주고 난 후에 지퍼백에 넣고서..습기차게끔 해서
불리는 방법을 했는데..의외로 잘 불리고..
황태맛이 잘 살아난것 같아요.
전 약 2시간정도 그렇게 불렸답니다.
잘 불려진 황태에 간장과 참기름을 1:1로 섞어서 발라준뒤에 석쇠에서
직화로 애벌 구이 해줬어요.
이때 황태에 앞뒤로 칼집을 내주세요^^
그래야 양념이 쏙쏙 들어오구요~
애벌구이 안한것보다 훨씬 간간하니 맛이 좋아요^^
근데 ㅡ_ㅡ;; 도대체 저 황태에 칼집 잘 내는 분 어디 있습니까?
저 칼집 내다가..제 손에 칼집 내는줄 알았어요 ㅠ-ㅠ
하도 잘 안쓸어지길래 승질 내다가 ....
제 손으로 쑤욱 할뻔 했다는..허억..ㅠ-ㅠ
칼질 잘하고파요~
솔직히 전 이부분이 아쉬운데요..
양념을 좀 두둑히 만들어주세요.
전 딱 분량만큼만 만들어서..나중에 직화로 구울때 양념을 계속 덧발라주면서 구우면 훨씬 더 맛있을텐데..너무 양념이 모질라서 ㅠ-ㅠ 별로 덧바르지 못했더니..
그게 젤루 아쉽더라구요.
다른분들은 넉넉하게 만드셔서 계속 덧발라서 구워주세요.
엄청 맛있어져요~~~ >ㅁ<
크읏...바르고 주위에 묻은 양념장은 낼름낼름 핧아먹은..쿨럭..
제 식성 좀 말려주삼 ㅠ-ㅠ
분량의 재료들을 잘 섞은 양념장은 애벌구이한 황태에 골고로 잘 발라주고 2-3시간 숙성~
정말 맛있게 드시려면~~하루정도 숙성 권장이에요^^
숙성이 끝난 황태는 석쇠에서 직화로 잘 구워주세요.
후라이팬에 그냥 지져도 좋고
오븐에서 구워도 좋고~
다 좋은데 직화가 가장 맛나요~~
다만 양념 떨어지는건 ㅠ-ㅠ 무척 짜증나고 귀찮지만..흑~~
특히나 저처럼 석쇠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처음에만 불길을 화악~~높여서 겉부분을 후딱 구워지게 한 후에 약하게 해서..속까지 고루 익히는게 좋을 것 같아요.
좀더 양념한 부분이 스며들도록~~
다만 덧발라주실때는..어느정도..양념이 떨어지는거 감안해주세요 ㅠ-ㅠ
설탕보단 물엿을 사용해서인지..윤기가 흐르네요 ㅋㅋ
맛은..제가 예전에 먹던 것보다는 덜한것 같지만..
제가 정성들여 만든거라서인지~~
엄마랑 둘이서 냠냠 맛있게 먹었답니다~
역시나..황태구이의 압권은 가운데의 도톰한 살!!!
그리고 꼬랑지 부분 쭈욱 뜯어내서~냠냠 먹는 그 재미!!
전 일부러 안잘랐어요..황태구이 먹을때는 손가락이나 젓가락을 이용해서 쭉쭉 찢어 먹는 재미가 좋더라구요 ㅋㅋㅋ
근데..왜 밥반찬용으로 먹으면서..엄마와 이구동성으로~
"술이 생각난다~"
라고 했는지 =ㅁ=
역시나..황태구이는 밥 반찬보다는 술 안주란 말이더냐~~으윽~~
참고로..황태구이가 놓아진 그릇은 제가 좋아하는 그릇 중에 하나에요~
예전에 어떤 그릇집이 정리하면서 창고정리할때..구석에서 열심히 먼저 뒤집어써가면서~
딱 한개 남은거..정말 가격표가 너무 낡아서 누우렇게 변해있을 정도로..오래되었던 그릇인데..
딱 보자마다..제 눈에 확 들어와서..샀는데..너무 맘에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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