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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선발 박찬호 “태극기가 보고 싶다” 간절한 소망>

도깨비-1 2008. 7. 7. 09:33
뉴스: <선발 박찬호 “태극기가 보고 싶다” 간절한 소망>
출처: 일간스포츠 2008.07.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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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가 6일(이하 한국시간) AT & 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에도 시속 96마일(154km)의 강속구를 구사하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 내자 중계하던 LA 다저스의 명 캐스터 빈 스컬리는 " 만약 이 스피드가 사실이라면 그는 전성기를 재현하고 있다 " 고 평가했다.

빈 스컬리는 1927년 생으로 81세인데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봉이 3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야구 해설가의 수준을 넘어 사회 지도자(civil leader)의 반열에 올라 있다. 가장 큰 이유가 그의 말은 의심하지 않고 믿어도 되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의 조 토리 감독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브래드 페니의 어깨 통증이 회복되지 않자 박찬호를 그의 자리에 한번 더 선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5인 로테이션대로라면 11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전이 올스타 휴식 전 박찬호의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된다. 빈 스컬리의 말대로 박찬호는 올시즌 전성기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특히 다저스타디움에서는 10경기(선발 2)에 등판해 29이닝을 던지며 2승무패 평균 자책점 0.62, 탈삼진 28개를 기록중이어서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호는 불펜의 난조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승째를 따내지 못했으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LA 타임스의 딜란 에르난데스 기자가 '오늘 팀이 이겼으면 다저스가 애리조나를 제치고 서부 지구 1위가 될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다'고 말을 건네자 " 그랬는가. 몰랐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 고 여유 있게 대답했다. 행동에도 전성기 때의 자신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에게는 아직 자신의 재기 성공 보다 더 간절한 소망이 남아 있다. 6월29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그는 " 내가 불펜 보다 선발을 원하는 것은 다시 한번 다저스타디움에 태극기들이 나부끼는 것을 꼭 보고 싶기 때문 " 이라고 밝혔다.

" 지금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때 우리 한국인 동포 여러분들께서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해주신 감격이 생생하다 " 며 " 오늘 한국인 팬들이 많이 오셨는가? 태극기가 보였는가? " 묻기도 했다. 자신이 구원으로 뛰면 언제 나올지를 몰라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야구장을 찾기 어렵지만 선발로 등판 일이 예고되면 다저스타디움에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한국인 팬들이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자신의 테마 송으로 윤도현의 애국가를 사용하고 있다. 홈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때 다저스타디움에는 윤도현의 경쾌한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박찬호는 " 태극기가 나부끼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노래도 바꾸었다 " 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박찬호가 홈에서 2게임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2번 애국가를 들을 수 있었다. 11일 플로리다전에 선발 등판하면 3번째인데 태극기까지 나부끼게 되면 더 바랄 나위 없는 한국인 팬들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여자 프로 골프 LPGA에서 박인비가 19세11개월6일의 최연소 나이로 US 오픈 우승을 차지했을 때 최종 라운드에서 태극 문양의 마커로 볼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유를 묻자 박인비는 " 오늘은 왠지 태극 마커를 가지고 나오고 싶었다 " 고 밝혔다.

어쩌면 박찬호는 빈 스컬리라는 거물의 인정보다 한국인 팬들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흔들어주는 태극기들을 보며 자신의 재기를 확인하고 싶은 지도 모른다.

로스앤젤레스 장윤호 기자 [changy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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