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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첫 홈런' 이승엽, "감 좋아지는 게 느껴져"

도깨비-1 2008. 6. 8. 22:38
뉴스: <'첫 홈런' 이승엽,
출처: OSEN 2008.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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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 타격감이 좋아지는 게 느껴지니까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 .

지난 7일 2군리그 주니치전서 좌월 솔로 아치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32, 요미우리)이 1군 복귀를 향한 힘찬 출발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7일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시마다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0-0으로 맞선 4회 1사 후 주니치 좌완 가와이 스스무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승엽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첫 홈런을 친 것에 대해 " 쑥스럽다 " 고 웃으며 대답했다. 2군 무대에서 터트린 시즌 첫 대포였으나 홈런의 의미는 남다르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4월 14일 2군행 통보를 받은 이승엽은 타격감 회복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구단에서도 그의 빠른 복귀를 기다리는 분위기. 그동안 홈경기 위주로 나섰던 이승엽은 원정 경기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는 변함 없었다.

이승엽은 " 올라갈 때가 되면 갈 것 " 이라며 " 그러나 결코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 고 말했다.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 1군 무대에 돌아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주려는 의도.

'여름의 사나이'라고 불릴 만큼 이승엽의 불방망이는 기온이 오를수록 더욱 달아오른다. 서서히 더위가 다가오는 지금 그의 부활은 더욱 가까워진 셈.

" 6월이면 충분하다 " 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이승엽. 그가 도쿄돔으로 복귀해 홈런포를 펑펑 터트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편 8일 열릴 예정이었던 2군리그 주니치전은 우천으로 연기됐다.

what@osen.co.kr

 

 

'이승엽 1군행' 걸림돌 세 가지

< 조이뉴스24 >

'승짱' 이승엽(32, 요미우리)의 입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2군 경기에서 첫 홈런도 치고, 한 경기 3안타도 때려내며 타격감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그지만, 1군에 복귀해도 마땅히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新 클린업트리오'의 완성

요미우리는 최근 새로운 클린업트리오를 선보여 효과를 봤다. 하라 감독은 최근 타격에 물이 오른 다니를 5번에 기용, 오가사와라-라미레스-다니로 오더를 짰다. 이런 타선으로 요미우리는 지난 9일 세이부전서 패배할 때까지 4연승을 거뒀다.

요미우리 입단 이래 지난 4일 첫 5번에 배치된 다니는 4경기에서 7타점(1홈런)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다. 라미레스는 28경기 연속안타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역대 외국인타자 3위의 기록에 해당하는 27경기 연속안타를 치는 등 여전히 타선의 '심장부' 역할을 맡고 있다. 오가사와라도 부상설에 휘말리고 있긴 하나, 지난 6일 홈런을 날려 건재함을 알렸다. 다니의 가세로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상대 투수들은 '세 타자 중 한 타자에게는 걸린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있다.

◆하라 감독의 '믿는 야구' 무너지다

" 다니가 5번에 가세함에 따라 타선에 연결고리가 형성됐다. 지금의 타선으론 역부족이다. 승부에 대한 끈덕진 집념을 보여야 한다. 번사이드는 경기를 만드는 능력을 보여줬고.. "

스타급 선수들을 남달리 배려해주는 '믿음의 야구'를 해온 하라 감독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하라 감독이 지난해와 달리 아무리 1류급 선수라도 성적을 못내면 곧바로 2군행을 명하는 '호랑이 감독'으로 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승엽도 그랬고, '일본에이스' 우에하라와 지난해 승률 1위 다카하시마저 부진을 거듭하자 2군으로 내친 하라 감독이다. 지난 8일 경기선 3번 오가사와라에게 희생번트 사인까지 냈는데, 오가사와라는 12년 만에 처음 보내기번트를 대야 했다.

하라 감독은 2006년 요미우리에 두 번째 감독 취임을 하면서 그 조건으로 이승엽의 영입을 내거는 등 그에게 남다른 배려와 관심을 베풀어왔다. 그러나 이젠 그런 배려도 적용되지 않는다. 하라 감독이 처음으로 이승엽의 2군강등을 직접 지시했듯 1군에 돌아온다고 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 또다시 2군행을 각오할 수밖에 없다.

◆투수 번사이드와 다카하시 요시노부

지난 7일 요미우리 외국인투수 번사이드가 시즌 2승째를 올리자 하라 감독은 " 그의 기백 넘치는 투구가 좋은 방향으로 연결됐다 " 고 평한 바 있다. 4명의 1군 용병 엔트리를 놓고 곤잘레스 퇴출 후 이승엽의 경쟁상대로 거론되기 시작한 번사이드는 당초 이승엽의 라이벌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번사이드는 한껏 좋아진 피칭으로 3경기 등판에서 2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하라 감독의 두둑한 신임을 얻고 있다.

번사이드는 호주대표팀 출신으로 지난해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일본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도쿄돔) 세 번째 투수로 등판, 일본팀의 강타자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 등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한 바 있다. 이 때 활약상이 눈에 띄어 지난해 12월 요미우리의 러브콜을 받았다.

요통을 빌미로 2군서 조율 중인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복귀 또한 반갑지 않다. 다카하시는 2군에 내려온 지 38일만인 10일부터 이스턴리그(2군리그)에 투입돼 실전 감각 익히기에 들어간다. 이승엽이 1군에서 밀려난 이후 4번타자를 맡았던 다카하시이기에 앞으로 2군 경기에서 비교대상이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승엽은 2군서 13경기 출장해 2할2푼2리(36타수 8안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입지가 점점 좁아진 이승엽으로선 푸짐한 홈런과 높은 타율만이 화려한 1군 복귀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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