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류현진,추신수,이대호 외

[스크랩] <[김기태 일본야구정복] 이승엽과 대표팀의 노력은 소중합니다>

도깨비-1 2008. 4. 18. 14:59
출처 : 최신뉴스
글쓴이 : 일간스포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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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다들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으신 듯 합니다.

저는 미력하나마 이승엽 선수의 현재 상태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개선해나가야할 점을 무엇인지 철저히 분석해서 완전한 상태로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그 외에 이승엽의 소식은 1군에 있을 때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승엽은 국민타자입니다.

여러분이 이승엽을 통해 느끼시는 긍지와 이승엽 본인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은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2군에 있는 이승엽의 근황을 전해드린다는 것은 제게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해해주십시오. 야구 선배이기 전에 한 사람의 팬으로서 이승엽의 좋은 이미지를 지켜주고 싶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승엽 스스로가 2군행 이유를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요미우리의 모든 사람들, 코칭스태프와 선후배 선수들, 트레이너와 프런트들까지 '승짱의 부활'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일간스포츠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가장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이승엽의 기술적인 부분과 대표팀 코치로서의 이야기 였습니다. 저는 아직 이승엽의 기술을 논하고 대표팀 코치자격으로 무언가를 이야기 하기에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참아왔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야구를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야구에는 답이 없습니다. 답이 있다면 퍼펙트 경기가 꾸준히 나와야겠지요. 아무리 강팀도 승률 7할을 넘기기 힘듭니다.

약팀도 승률 3할에는 도달합니다. 이 사이 4할의 승률에 따라 한 해 성적이 결정됩니다. 제가 몸담은 요미우리는 올시즌을 앞두고 좋은 선수들을 보강했고, 역대 최강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지금은 하위권에 있습니다.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답은 없습니다. 그랬다면 미리 준비를 했을 테지요. 물론 팀 내부에서도 대비책을 준비 중입니다. 그만큼 야구는 어렵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지금부터 하려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3월 한국 대표팀은 8년 만에 따낸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코칭 스태프 및 프런트 직원, 전력 분석원 등 많은 분들의 희생이 낳은 결과였습니다. 선수들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태극마크가 안겨주는 부담감으로 많이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수준 이하의 공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수준 이하의 볼'이라고 말할 자격은 타석에서 그 공을 경험했던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고생 끝에 본선행 티켓을 따낸 선수들이 '상대방이 수준이하였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또 묻고 싶습니다. 백인천 선배의 타율 4할, 박철순 선배의 22연승, 선동열 감독의 0점대 평균자책점, 이만수 코치·이대호의 트리플 크라운, 과거 해태의 9차례 우승…. 그리고 이승엽의 56홈런.

상대가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달성된 기록은 아닐 겁니다. 선수들의 피와 땀이 어린 소중한 기록이라는 생각을 저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요미우리에서 김기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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