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퍼온글)대출 낀 아파트가 얼만큼의 자산가치가 있을지요

도깨비-1 2008. 4. 18. 10:29

 

 

 정권이 바뀌고 나서 우울한 소식들만 계속 접하게 되는군요. 그래도 무엇인가 희망찬 시작이 있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하였건만 역시네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당선되기 위해 내세웠던 공약을 정말로 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내습해옵니다.

영어몰입식 교육 발표하고 초등학교 입학식에 영어학원 찌라시가 뿌려지고 있고 대운하 공약이 가식화 되면서 주변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잃어버린 10년이라며 주구장창 외쳐되더니 서민들에게 돌아가야 될 예산을 대폭적으로 삭감시켰습니다. 사회복지 1642억 삭감, 교육 1467억 삭감,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비 568억 삭감.
반면에 총선을 의식한 듯한 예산은 대폭적으로 증액시켰습니다. 대부분이 토목공사 예산입니다. 포항쪽 도로 만드는데 300억 신설하고 삼천포쪽 철도 놓는데 217억 증액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의정활동비, 의정활동 업무장려비, MB정부 장관 급여를 무려 25~30% 인상시켰습니다.
공공재 민영화도 현실화 되려고 합니다. 수도, 전기, 심지어 의료까지...

 

얼마전 총선공약으로 여기저기 뉴타운 지구 선정으로 표심을 얻으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고조시켰습니다. 여기저기서 집값이 억억 됩니다.

 

이제는 왠만한 재산이 아니면 살기 힘들거 같습니다. 자기 집 있고 최소 현금으로 10억은 가지고 있어야 하며 연봉은 5천만원은 되야 애 하나 겨우 낳아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정도 재산은 있어야 노후에 자식 덕 안보고 자기가 모은 재산 가지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연봉 5천이면 많은 건가요 적은건가요 제 기준에서는 많은 거 같은데

 

제 나이 35세 기준으로 그럼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연봉5천의 세후 월 실수령액은 350에서 360정도가 됩니다.
그럼 35세의 연봉 5천인 사람이 그때까지 3억을 모아 놓고 서울의 30평대 아파트 장만을 위해서 2억을 대출 받았다고 가정하면(30평대 아파트 5억이면 요새 싼거죠) 요새 대출금리가 7% 정도 하니까요 일단 1,400만원이 연봉에서 그냥 없어지는 군요.
실수령액 기준 360X12= 4,320만원 - 대출이자 1,400 만원 = 2,920만원

 

1년을 2,920만원 가지고 생활을 해야 합니다. 왠만한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이네요. 근데 문제는 신입사원은 혼자 생활해서 다소 여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35세정도면 빨리 결혼했으면 유치원 다니는 꼬마 1명에서 2명 정도는 있겠지요. 인심써서 1명만 있고 유치원 다닌다고 치면 월 30만원이 기본이니까 360만원은 그냥 나가는 돈이군요.
그러면 2,920만원-360만원 = 2,560만원

 

앞으로는 MB정부의 대단한 교육철학에 따라주기 위해 영어 몰입식 교육을 준비해야만 함으로 유치원생도 영어학원에 보내야 하니까 월 30만원(어린이 영어학원은 이정도 한다는 군요) 360만원 나갑니다.
그러면 2,560만원-360만원 = 2,200만원

 

차가 있으시다면 월 유지비 25만원(기름값, 차량보험료만 포함) 300만원 그냥 나가네요
그러면 2,200만원-300만원 = 1,900만원
(여기서 차한대 사거나 새차로 바꾸려고 하면 1년 굶어야겠네요. 밥 한끼 먹지도 않았는데. 일단 자동차는 있다고 가정)

 

서울에서는 싸다고 생각하는 5억원짜리 아파트에 살려면 월마다 관리비 및 공과금이 나가겠네요.
아파트 관리비, 가스비, 전기비, 수도비 포함해서 월 30만원. 또 360만원 그냥 나가네요
그러면 1,900만원-360만원 = 1,540만원(아직까지 밥 한끼 못 먹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통신비를 뺐네요. 본인, 와이프 핸드폰 통화료 및 인터넷 통신비 합 월 15만원
연 180만원 소비되네요
그러면 1,540만원-180만원 = 1,360만원(밥은 언제 먹나)

 

요새 보험은 필수이지요. 본인(5만원), 와이프(5만원) 보장보험 및 기타 종신보험(10만원) 최대로 잡아서 월 20만원. 연 240만원
그러면 1,360만원-240만원 = 1,120만원(아직도 식비 계산은 안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식비. 월 1회(10만원) 외식한다고 가정하면 연120만원
기타 생활비(경조사비, 아가 간식비, 식비, 용돈 등) 월 50만원이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연 600만원
그러면 1,120만원-720만원 = 400만원

 

1년에 400만원 저축할 수 있네요.
가족여행 가지도 못하네요. 옷 1년 내내 한 가지만 입어야 겠네요. 아기2명은 꿈도 못 꿉니다. 부모님 용돈 드리지도 못하는

불효자가 되네요.

 

그런데 문제는 아파트 사느라 대출 받은 대출원금은 아직 계산도 안 했다는 거


물론 제가 위에 나열한 금액은 아끼고 아껴서 쓰는 금액일겁니다. 각 비용항목도 최소화해서 가정을 한 것이고요. 물론 맞벌이라면 위의 상황보다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생활이 빠듯할 겁니다. 대출이자 및 대출원금을 갚으려면...

서울에서 중산층 소리를 듣는다는 5억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중산층 소리를 못 듣는다는 거지요. 대출이 끼어있으면 아파트가 1년에 10%씩 오르지 않는 이상 극빈층으로 전락 할 수도 있는 시급한 문제입니다.

그래도 아파트에 목메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지요. 그래도 시공사에서는 대출규제 때문에 시장형성이 안되고 미분양난다고 난리치고 있지요. 그래도 부동산 대출 규제때문에 지방이 죽는다고 거품물고 있지요.

대출을 받게 되면 저리 되는데 그래도 대출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야 되겠습니까.


차라리 3억짜리 전세로 들어가면 자기집 가진 사람보다 여유가 있지 않을까요.
차라리 월세 100만원짜리 집에 들어가고 3억원 은행예금에 예치시켜도 (연 5%가정) 1년 후 1,500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하니 월세 공짜로 살고도 300만원이 남네요.

그래도 아파트를 사셔야 한다고요. 선택은 자유입니다.

 

원글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68964   아고라 - 낭만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