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류현진,추신수,이대호 외

[스크랩] <'145m' 이승엽 15경기만에 21호>

도깨비-1 2007. 8. 24. 20:50
뉴스: <'145m' 이승엽 15경기만에 21호>
출처: 한국일보 2007.08.23 23:35
출처 : 최신뉴스
글쓴이 : 한국일보 원글보기
메모 :

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도쿄돔 외벽의 광고판을 직접 맞히는 초대형 홈런으로 시즌 21호를 장식했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회 첫 타석에서 우완 가와가미 겐신으로부터 추정 비거리 145m의 큼직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가 2-0로 몰린 가운데 3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시속 137km의 컷패스트볼을 시원하게 통타했다. 타구는 오른쪽 외야벽에 설치된 광고판을 직접 때린 뒤 3층 스탠드로 떨어졌다. 올시즌 1호 '도쿄돔 광고판 홈런'이다.

지난 5월18일 나고야돔에서의 방문경기에서도 가와카미의 커브를 공략해 15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린 바 있는 이승엽은 " 가와카미 선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아 다행이다. 오랜만에 좋은 느낌이었다 " 고 만족해 했다.

이날 홈런은 지난 5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시즌 20호를 때린 이후 15경기 만이다.

5회 두번째 타석에서 내야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5-3, 2점차로 리드를 하고 있던 7회 무사 1루에서 시즌 1호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벤치의 사인에 부응했다. 8회에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 2할6푼4리를 유지했다.

주니치의 이병규는 최근 4경기만에 선발 중견수로 복귀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내야수 공중볼로 물러난 이병규는 4회 선두타자로 나가 왼손 우쓰미 데쓰야의 변화구를 잘 공략해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2경기 잇따라 안타를 쳤다.6회 세번째 타석은 무사 1루에서 왼쪽 허벅지에 공을 맞아 진루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병규는 3-3으로 팽팽하던 6회말 수비에서는 요미우리의 선두 타자인 다니 요시모토의 펜스앞 타구를 뒤로 10여m 질주한 뒤 역모션으로 점프를 하며 잡아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병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2리.

요미우리는 6-3으로 이겨 주니치를 1게임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이승엽, 오가사와라보다 아베에게서 더 큰 힘을 얻어

2007년 08월 24일 (금) 10시 13분  스포츠조선

이승엽의 힘은 OL포가 아니라 AL포였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는 올시즌 오가사와라(O)를 영입하면서 이승엽(L)과 일명 환상의 OL포를 완성했다며 대대적으로 과시했다.

 그런데 올시즌 이승엽이 친 21개의 홈런 중에서 OL포가 터진 날은 4번에 불과했다. 오히려 오가사와라가 3번 또는 4번을 맡으면서 4번 또는 5번을 맡은 이승엽의 기세를 차단하는 역효과가 빈번했다.

 이럴 즈음 일본 '스포츠호치'는 24일 인터넷판으로 AL포의 완성을 보도했다. AL포란 요미우리 주장 겸 포수인 아베(A)와 이승엽(L)의 조합을 말한다.

 실제로 이승엽이 홈런 치는 날 아베가 함께 홈런을 친 게 올시즌에만 6번이나 됐다. 이승엽이 친 홈런 21개를 보면, 3개 중 한 번꼴로 AL포가 작렬한 셈이다.

 특히 양적인 숫자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AL포가 OL포를 압도한다.

 아베가 1호 홈런을 치던 날 이승엽이 축하포를 날렸고, 이승엽이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친 지난 7월 24일 후반기 첫 게임에서는 아베가 축하포를 날리면서 AL포를 완성했다.

 23일 주니치전에서 이승엽이 18일 만에 21호 솔로홈런을 날릴 때도, 아베가 이를 환영하듯 28호 솔로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승엽은 이날 7회 아베가 볼넷으로 나가자 벤치의 사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희생번트(요미우리 이적 후 처음)를 댔다. 결국 무사히 2루에 간 아베는 다니의 2루타 때 홈인했고, 하라 감독은 이들 덕에 후반 귀중한 한 점을 얻었다고 좋아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승엽과 아베의 우정은 친구 이상이다. 이를테면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 '두 사람은 늘 붙어다니면서 우정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면서 때로는 '부부동반으로 만나 술자리도 함께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술자리에서 " 집에서 댁의 남편은 어때요 " 라는 짓궂게 사생활까지 캘 정도로 좋은 사이라는 것. 아베는 이승엽 때문에 한국어 공부에도 열중하고 있다. 특히 요미우리 내의 한국인 불펜 포수에게서 한국말을 배워 이따금 이승엽에게 써먹어 이승엽을 놀래킨다는 것이다.

 아베는 지난해 시즌 초 이승엽이 요미우리 이적 후 힘들어할 때, '당신은 요미우리 4번 타자, 난 믿는다. 힘내라'는 내용의 한국어로 직접 쓴 편지를 이승엽에게 건네 이승엽의 부활에 기폭제가 됐던 선수.

 스포츠호치는 '이들에게는 한국인, 일본인의 구별이 없다. 아예 의식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AL포의 완성과 우정을 보도했다. < 조경제 기자 scblog.chosun.com/ecocho >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