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스크랩] 기독교의 오만

도깨비-1 2007. 7. 24. 16:52

우리 회사 여직원도 거의 매년 의료봉사를 하러 외국을 나간다. 작년에는 카자흐스탄에 10일간 갔다온적이 있는데 당시 나는 여직원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한국에도 오지에는 의료의 손질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은데 꼭 외국까지 나가서 의료봉사를 할 이유가 있나? 난 외국에 나가 수박 겉할기식 의료 봉사를 하는것 보다 차라리 한국의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것이 더 현실적일것 같다. 가는곳이 카자흐스탄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만일 여직원이 카자흐스탄이 아닌 아프카니스탄이나 기타 중동지역 국가로 간다고 했으면 휴가를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선 후기 외국의 선교사들이 들어와 기독교를 전파한것은 예수님의 존재를 모르는 조선인들에게 예수님의 존재를 알리고 기독교가 조선에 뿌리를 내리게 한다는 의미에서 조선 관아에 의해 박해를 받고 최악의 경우 순교를 하더라도 교인의 입장에선 목숨걸고 선교할만 한 행위가 된다.


하지만 이미 예수님의 존재를 인지하는 아랍세계에 기독교를 선교하겠다고 죽음을 무릅쓰고 들어가는 일부 교회의 행위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회교는 잔인하고 저급한 종교이니 순교자적 사명감으로 기독교를 전파해야 한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출발하는 한국 교회의 아랍 선교 활동은 이미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알라신을 위한 의식을 행하며 이미 그들 가슴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이미 그들의 생활 그 자체인 이슬람교에 대해 기독교를 믿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독교인의 사명감(?)은 당연히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선교하러 가지 않아도 아랍세계는 이미 예수가 탄생하는 시절부터 기독교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기족교 대신 이슬람교를 택했고 따라서 우리는 최소한 선교 활동을 하더라도 그들의 이슬람 선택 자체는 인정해 줬어야 한다.


의료 봉사를 빙자한 선교행위는 적어도 아랍권에 관한한 그만 둬야 할 것이다. 잔인한 말이지만, 서울역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똘끼 가득한 광신도나 목숨걸고 아랍으로 선교하러 가겠다는거나 난 별차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순복음교회 앞에 가서 알라를 믿으라고 소리친다면 바로 미친놈 소리 듣겠지? 마찬가지다. 모스크 앞에서 예수 믿으라고 외치면 그들에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역지사지다.


예수가 기독교인들의 절대신이라면 알라는 이슬람교인들의 절대신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인정하는것이 진정한 포교의 시작이다. 아랍은 무식하고 잔인한 나라이니 우리가 교화해야 한다, 라는 쓸데없는 선민의식부터 먼저 버려야 할 것이다.


아랍세계가 석유만 많은 무식한 인종으로 보이나? 우리보다 훨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가 바로 아랍권이다. 쓸데없는 공명심으로 겁상실하고 아랍으로 날아갈 시간에 먼저 아랍이 결코 우리나라보다 후진스럽 지 않다는 역사공부부터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기독교 원리주의나 회교 원리주의나 한치건너 두치일 뿐이다.


진정한 선교란, 예수님의 존재를 모르는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오지에 예수님의 존재를 알리고 그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종교를 갖게 하는것이다. 영화 "미션" 기억 안나나? 앞으로 가려거든 그런 곳을 가기 바란다.


억류되있는 젊은이들이 몸 성히 무사귀환 하기를 바랄 뿐이다.

 

 

by  김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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