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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또 홈런…이승엽, 日진출 첫 연타석 대포(6/9)-17, 18호

도깨비-1 2006. 6. 11. 15:11

2006년 6월 10일 (토) 06:50   조선일보

홈런, 또 홈런…이승엽, 日진출 첫 연타석 대포

 



[조선일보 고석태기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9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친정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4회와 6회 각각 우월 솔로 홈런 1개씩을 터뜨렸다. 시즌 18호로 센트럴리그 선두 무라타(요코하마)에 1개 뒤진 공동 2위. 하지만 요미우리는 주전 선수들이 결장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롯데에 3대7로 져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7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손가락을 다쳐 8일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던 이승엽은 이날만은 쉴 수가 없었다. 자신 대신 임시로 4번 타자 자리를 맡았던 포수 아베마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다카하시, 고쿠보 등 주축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요미우리로서는 이승엽의 가세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결국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0―1로 뒤진 4회 1사 후 롯데 선발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초구 몸쪽 142㎞짜리 빠른 볼을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이어 1―3이던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고바야시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내며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8회엔 삼진. 4타수 2안타의 이승엽의 타율은 0.311로 올라갔다.

(고석태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ko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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