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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얼푸드 헬스] "글루텐 프리 식품, 다이어트식품 아니다"

도깨비-1 2014. 9. 30. 14:44
[리얼푸드 헬스] "글루텐 프리 식품, 다이어트식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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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건강 
글쓴이 : 헤럴드경제 원글보기
메모 :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시중에 알려진 글루텐 프리 식품이 오히려 당류ㆍ탄수화물은 되레 더 많이 함유한 경우가 많아 다이어트 효과는 거의 없다는 주장이 의료계에서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글루텐 바로 보기' 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석한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는 이널 발표에서 "글루텐 프리 식품은 글루텐 함량만 낮췄을 뿐 당류ㆍ탄수화물은 되레 더 많이 함유한 경우가 많다"라며"글루텐 프리 식품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란 일부의 광고와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글루텐프리 식품은 셀리악병 환자에게 '특효약'이지만 셀리악병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병으로 셀리악병 환자의 95%가 보유한 HLA-DQ2 유전자를 지닌 한국인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글루텐이 일으키는 대표 질환인 셀리악병에 걸린 한국인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30대 여성 1명 뿐이다.

연자로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도 "셀리악병 환자에겐 글루텐 프리 음식이 치료제이지만 일반인은 굳이 글루텐 프리 식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셀리악병까지는 아니지만 밀가루 음식을 먹은 뒤 소화가 안 되거나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ㆍ설사 등 과민성 장(腸)증후군과 비슷한 '비(非)셀리악 글루텐 민감성'도 있다.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성'은 밀에 대한 면역반응, 셀리악병 혈청검사, 십이지장 조직검사 등에서 모두 정상이지만 글루텐 프리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가리킨다.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성' 환자가 국내에 얼마나 있는지는 아직 조사ㆍ연구된 적이 없다. 일반인이 글루텐 민감성이 의심되면 '음식 섭취 일기'를 쓰고 한 동안 글루텐 프리 음식을 먹거나 반대로 글루텐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 글루텐 민감성 여부를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글루텐 민감성이 있다'고 여겨지고 영양실조ㆍ젊은 나이의 골다공증ㆍ출혈 없는 빈혈ㆍ약에 반응하지 않는 위장 증상 등이 동반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셀리악병이나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밀가루 섭취가 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셀리악병 발생률이 높아졌다거나 밀가루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가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도 아직 없다

이동호 교수는 "서구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셀리악병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며 "최근 미국에서 글루텐 프리 식품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서 우리 국민이 이에 동조해 글루텐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글루텐은 밀ㆍ호밀ㆍ보리 등에 든 단백질의 일종으로 밀 단백질의 약 85%를 차지하며 밀가루를 차지고 쫄깃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심포지엄에서 한국식품연구원 유통시스템연구단 김상숙 책임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글루텐이 오래 전부터 섭취해와 '안전한 것으로 인식된 성분'(GRAS)이어서 제품에 따로 글루텐 함량 등을 표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나 "미국 농무부(USDA)ㆍ영국ㆍ캐나다에선 적절한 함량 표시를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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