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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어 어휘력 늘면 전과목 성적이 오른다

도깨비-1 2010. 12. 29. 12:15
국어 어휘력 늘면 전과목 성적이 오른다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1229113929295

출처 :  [미디어다음] 사회 
글쓴이 : 아시아경제 원글보기
메모 :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부하면 안 됩니다. 수박 속을 먹어야 성적이 쑥쑥 오르지요"
 
지난 27일 성균관대학교에서 만난 전광진 교수(55ㆍ중어중문학)는 단호했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수포(水泡, 물거품)로 돌아갔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숲으로 돌아갔다'라고 받아 적는 현실을 개탄했다.

학부모와 선생님은 학생들이 읽을 줄 알면 뜻을 안다고 생각해버리지만 막상 학생들은 한자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한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한자어가 70%를 차지하는 국어의 특징 때문에 이런 학생들은 오래 공부해도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진다.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어휘력 부족은 국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수학이나 과학시간에 사용하는 용어도 대부분 한자어라 단순한 암기식 공부로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게 쉽지 않다.

가령, 산포도(散布度)를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도수 분포의 모양을 조사할 때에, 변량의 흩어져 있는 정도를 가리키는 값'이라고 나온다. 전 교수는 "이 설명을 이해할 수 있는 초등학생이 몇 명이나 되겠냐"며 "흩어져[散] 펼쳐져[布] 있는 정도[度]로 풀어서 속뜻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결국에 찾은 해답은 학생들을 위한 사전 편찬 작업이다. 사전 편찬은 관련 학계에서 가장 어렵고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는 그런 어려움을 무릅쓰고 학생들이 수박 겉만 핥는 대신 속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초등학생을 위한 사전 편찬에 직접 뛰어들었다.
 
전 교수는 "초등학교 3~4학년 때 배워야 하는 어휘량이 급증하다보니 국어사전 찾기 수업이 편성돼 있지만 사전을 찾아봐도 단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워 아이들에겐 별 도움이 안 된다"며 사전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그가 펴낸 '초등교과 속뜻학습 국어사전'(LBH교육출판사)에는 간단한 한자 풀이를 통해 왜 그런 뜻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같은 뜻의 영어 단어와 예문, 유의어와 반의어 등 가능한 한 풍부한 내용을 실었다.

'국립(國立)'이라는 단어를 일반 국어사전에 찾으면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나라의 예산으로 세우고 관리함'이라고 나오지만 속뜻사전에서는 '나라(國)에서 세운다(立)'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과서를 공부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바로 찾아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든 것이다.

전 교수는 "암기(暗記)란 어두운 상태에서 외우는 걸 의미한다"며 "막연히 외우기보다 단어 속에 숨겨진 뜻을 힌트로 삼아 이해하고 기억해야 완벽하게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어사전을 열심히 보면 영어성적만 오르지만 국어사전을 열심히 보면 전 과목 성적이 오른다고 얘기하는 그는 "사전은 항상 옆에다 두고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또 한자의 속뜻을 가지고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자를 무조건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계속 사전을 찾아보면서 한자에 익숙해진 다음 중학교 때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된다"면서 "스스로 필요를 느껴서 해야지 따로 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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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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