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면 개고생? 그래도 가방을 싸라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071608350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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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문화생활
글쓴이 : 오마이뉴스 원글보기
메모 : [오마이뉴스 오창학 기자]
지금 여긴
마른 바람이 종일 덜컹거린다.
도시를 휘감은 산줄기
거대한 숯덩이로 꺼지며
죽은 연기를 뿜어대고
무덤 같은 살덩이들이
감히 나를
샛길도 모르는 천치바보라고
빈정거리다 잠이 들었다.
캄캄해질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어두움에 빛나며
나는 묻노니
그대여 여기는 지금 어디쯤인가.
- 장재인 < 그대여 > 중
새벽 언제쯤의 시간, 텐트 너머로 보이는 어둠에 잠긴 물이 괴기스러우면서도 신비롭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백수광부가 처의 만류를 뿌리치고 술동이를 안고 물에 든 이유도, 이태백이 물에 비친 달을 좇아 몸을 내던진 까닭도 어렴풋이 알 것 같은 마음입니다. 사위는 적막에 젖고 오직 그와 내가 마주한 시간. 인간의 혀가 멈추고 일체의 소음이 소멸한, 엄밀히는 자연이 내뿜는 미성 외에 일체의 인위적 음향이 배제된 공간과 시간에 놓인 이 짧은 신을 위해 이렇게 먼 길을 나섰는가 봅니다.
요즘, '오토캠핑이 대세'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대세'라는 단어가 주는 인위적인 조작과 맹목적 휩쓸림의 어감에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대세'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원 7만 명을 목전에 둔 캠핑 동호회 카페가 있고 캠핑 인구 60만에 캠핑용품 시장의 규모는 올 한 해만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합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미국이나 일본의 캠핑 장비 회사가 주도하던 캠핑 용품 시장에 국내 굴지의 등산용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현상이나 지차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오토캠핑장들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히 대세는 대세인가 봅니다.
2000년대 초까지도 캠핑이라면 텐트와 돗자리, 휴대용 가스스토브(일명 부르스타)와 코펠을 들고 나가 개천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습을 연상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사실 그 때는 '캠핑'이라는 말보다도 '야영'이라는 표현을 썼었지요. 그러다가 오늘날 자동차를 활용한 캠핑인 오토캠핑 인구가 늘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국의 캠핑문화를 접하게 한 1989년 이후의 해외여행 자율화나 국민소득 1만불 시대의 도래, 자동차의 보급, 주5일제의 정착, 좌식에서 입식으로의 캠핑장비 변화 등을 들 수 있겠지요.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캠핑 자체가 갖고 있는 본질적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체 캠핑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캠핑은 사람이다
"남자는 캠핑장에 도착한 순간 깨어난다. 자신의 DNA에 숨겨져 있던 야생의 본능이 살아난다. 이 사회가 자신에게 씌운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지려고 든다. 남자가 휘두르는 망치는 그를 구속하고 주눅 들게 하는 이 시대를 향한 것이다. 자신을 나약한 존재로 전락하게 만든 잔인한 사회를 향한 시원한 돌팔매질이다. 그런 강건한 사내의 의지는 아내에게 새삼 남편의 존재를 확인시켜준다. 그는 더 이상 돈 벌어오는 기계가 아니다. 온종일 구들장만 지고 있는 피곤한 중년이 아니다. 음식을 타박하고, 현실을 푸념하는 쩨쩨한 남자가 아니다. 그는 가정을 책임지는 든든한 울타리처럼 보인다. 세상사의 거센 파도가 덮쳐도 능히 이겨낼 것처럼 보인다. 텐트에 실루엣으로 비친 사내를 보라. 그는 당당하다. 그는 장수처럼 우람하다. 일찍이 그렇게 늠름한 아빠를, 남편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 김산환 < 캠핑 폐인 > 중
캠핑은 아버지의 귀환을, 그리고 가족의 부활을 가능케 합니다. 캠핑은 타인의 서비스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용카드 유효기간을 불러주거나 계좌이체로 해결되는 콘도나 펜션과는 다르다는 말이지요. 돈으로 인간의 가치를 환치 시키던 사회에서의 관행이 멈추는 공간이 텐트 안입니다. 직접 팩을 박고 지주대를 설치해야 잘 수 있으며 직접 짠 식단과 그에 따른 재료의 준비가 있어야 먹을 수 있는 곳,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펼치고 스토브에 불을 붙여 조리하는 모든 일은 하나하나에 인간의 노동을 필요로 하기에 인간을 소외 시킬 수 없는 곳, 인간이 가진 재화나 지위라는 껍질이 아니라 속 알맹이로 존재하는 곳이 바로 캠핑 공간입니다.
이렇게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곳이기에 남편은 더 이상 돈 벌어오는 기계가 아니며 아내도 식모나 보모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도 학원비를 내주고 옷을 사주는 물주가 아니라 집을 뚝딱 지어내고 함께할 음식을 지어내며 자신과 놀아주는 부모의 자리를 찾을 수도 있고요. 일상에서 뿔뿔이 흩어져 살던 파편화된 가정이 캠핑에서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동행한 사람과 오로지 상대에 집중한 채 친구가 될 수 있지요. 혼자 왔다면 자기 자신과 대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원한다면 이웃 캠퍼와 새로운 사귐을 이룰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캠핑은 사람입니다.
캠핑은 자연이다
江風索我吟 강바람 날더러 시 지으라 하고
山月喚我吟 산달은 날 불러 술 마시게 하는도다
醉倒落花前 취하여 진 꽃 위로 거꾸러지니
天地爲衾枕 천지가 바로 이부자리로구나
天地大衾? 천지가 커다란 이부자리요
江河一酒池 강하는 하나의 술 연못
願成千日醉 천 날을 취하여 보자
眠過太平時 꿈 속의 태평시절 지나쳐 보자
- 양만리 < 천지위금침(天地爲衾枕) >
참 지겹게도 읊조린 양만리의 시구입니다만 자연 위에 자리를 깔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되는 구절입니다. 살면서 심장의 울림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자선을 모르는 수전노가 재물을 끌어모으듯 허릿살을 겹쳐가며 뒤룩거리는 삶이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마치 내일을 위한 제물인양 과정으로만 소모하며 버둥거리는 모습이 스스로 불쌍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 자연이 그립습니다.
그 그리움 때문에 떠나는 순간까지도 현실로 인한 주저가 따르지만 막상 떠나 자연을 접하고 나면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만약, 집에서, 방에서, 내 익숙한 삶의 테두리에서 계속 멈칫거리고 있었더라면 과연 이런 풍광과 정취를,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으로요.
길게 뻗은 나무, 나지막한 소음을 내며 흐르는 물, 미친 사람처럼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달, 손으로 털면 우수수 떨어질 것 같은 밤하늘의 별, 폐를 자극하는 공기까지 자연의 모든 구성원들이 모두 말을 겁니다. 야전 침대에 안락한 장비로 주위를 감싸도 결국은 천 한 조각을 사이에 두고 자연과 마주한 것이니까요. 자연 속에 들어가 내 거처를 펴면 천지가 이부자리요 사방이 정원입니다. 옛 사람들이 집 안에 정원을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고 산수 좋은 곳에 정자를 꾸민 이치를 알 것도 같습니다. 아무리 호화로운 숙소에 묵어도 이 점을 흉내낼 수는 없습니다. 나무의 호흡을 느끼며 식사하고 지기(地氣)에 싸여 잠드는 감흥은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얼마 전 아이를 유산한 후배부부를 위해 캠핑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 우리 부부와 그들 부부뿐이었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 산 중 산에서의 밤을 처음 맞는 후배 부부는 설렘을 차마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타인에 대한 험담도 시국에 대한 염려도 없이 자연에 몸을 맡기고 반가운 사람들과 마주한 그 밤 이후 그들 입가에 웃음을 보았습니다. 사람을 치유하는 데 자연보다 좋은 약이 또 있을까요.
캠핑은 자연으로의 귀의입니다. 어떤 이는 콘도나 펜션보다 캠핑이 좋은 이유 몇 가지를 댄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느냐 묻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건 어찌 보면 우매한 질문입니다. 캠핑을 숙박의 형태로 인식하고 여행 중 숙박의 다른 유형인 콘도나 펜션과 비교하는 것인데 무엇이 좋고 싫다를 떠나 양자는 그 지향점을 달리합니다. 콘도나 펜션은 자연을 관조하는 것이고 캠핑은 자연을 체험하는 것이라 하겠으니 무엇을 선택할 지는 떠나는 자의 몫입니다.
캠핑은 자유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먼 옛날 캠핑은 생존이나 주거로서의 목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후 군대나 개척자들, 여행자들에게 필요에 의해 이용된 '수단'이었지요. 요즘 우리가 말하는 캠핑, 그러니까 집 놔두고 밖에 나와서 자는 여가로서의 캠핑은 그리 오랜 연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캠핑의 교육적 활용성에 주목한 미국 남북 전쟁 이후를 시점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여가로서의 캠핑도 결국 근원적인 원시의 야생생활을 모태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먹고, 자고, 싸는 일에 충실하고 자연 속에서 자기를 지켜내면 되는, 원시의 본능을 깨우는 울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먹고, 자고, 싸는 일이 옛날과 달리 예측 가능하고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캠핑에 나선 순간 모든 노동과 의무로부터의 해방이 가능합니다.
그 해방의 공간에 적극적으로 놀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다 주어집니다. 누군가와 재미있게 놀 궁리를 한다면 자연 속에는 무궁한 놀거리들이 존재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야전침대에 누워 그저 하늘만 바라보거나 먼 산을 종일 응시해도 좋을 일입니다. 늦은 아침에 마지막 몸을 떠나는 잠을 부여잡고 눈만 가늘게 뜬 채 누워 있는다 해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습니다.
행위의 자유뿐 아니라 공간의 자유를 누리는 것도 캠핑의 몫입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 있고자 하는 곳에 자리를 깐다면 그곳이 휴양지요 집이 됩니다. 숙박업소가 그 장소에 있는지, 빈 방은 있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내가 그곳에 있고 싶다는 자유 의지, 그것만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물론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 같은 사막조차도 텐트가 펴지는 순간 내 집이 됩니다.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나의 자유입니다. 타인의 자유를, 자연의 자유를 침해하지만 않는다면요.
캠핑은 예의다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 정희성, < 숲 >
타인과 자연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으니 이 부분도 강조를 하고 싶습니다. 캠핑이 사람, 자연, 자유일 수 있는 것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자연의 속살 깊은 곳에 자리를 잡지 않는 경우 대개 캠핑장을 이용하게 되면 군집생활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것도 천 한 조각을 사이에 두고 말이지요. 내가 피우는 연기, 나의 말소리, 내가 사용한 공간이 모두 누군가에는 피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럿이 사용하다 보면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와 타인에 대한 배려의 태도를 갖춘다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소음과 관련한 예의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음주와 고성으로 주변의 잠을 방해하면서도 모처럼 얻은 자유와 해방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다른 사람을 원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 아무리 하루나 이틀 머물 임시 거주공간이라 해도 텐트는 엄연한 사적 공간입니다. 자연에 나와 마음을 연다 하여 허락 없이 불쑥불쑥 남의 텐트를 들여다보거나 이것저것 남의 장비에 참견하는 일도 실례가 되는 행동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가슴에 담으면 다 해결되리라 봅니다. '나라면'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라면'하는 태도 말이지요.
또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자연은 잠시 빌려 쓰는 것입니다. 누구도 자연을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등기를 마친 주택조차도 진정한 의미의 소유물은 아닙니다. 그저 숨 쉬는 동안 내가 독점해서 머물다 갈 공간일 뿐이지요. 집 현관 앞에 놓인 고가구 한 점을 보면서도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저 가구의 애초 주인은 누구였을까. 어쩌다 내가 사용하게 되었으며 다음 사용자는 누구일까? 어쩌면 나의 수명이 저 가구의 유효기간보다도 짧을 것이며 세상 떠나는 날 저 가구를 짊어지고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습니다.
세상의 무엇도 내가 점유하고 있으되 진정한 내 것은 아닙니다. 자연도 당대에 내가 누리고 있으되 내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자제해야 합니다. 캠핑이 끝나고 자리를 떴을 때 자신의 흔적이 한 점도 남아있지 않다면 예의를 지킨 캠핑이라 하겠습니다.
캠핑은 장비다
캠핑은 기본적으로 장비를 필요로 하는 활동입니다. 노숙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캠핑이 이렇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것도 장비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돗자리에 앉아 고기 굽고 휴식하던 좌식 캠핑에서 키친 테이블 앞에 서서 조리하고 테이블을 두고 의자에 앉아 식사하는 입식 캠핑으로의 전환은 캠핑을 더 이상 불편하고 옹색한 바깥 생활로 인식하지 않게 되었고 가족 단위 캠핑 마니아가 형성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야영'의 태를 벗고 '캠핑'을 시작하던 때, 휘발유 랜턴이 어둠을 몰아낼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빛이 지배하는 밤은 또 다른 감흥이었습니다. 겨울을 이기는 침낭과 난방장비는 캠핑의 계절적 한계를 넘게 해준 혁명입니다. 자연을 보호하면서 사람을 모이게 하는 화로와 화로대 테이블의 등장은 캠핑 문화를 또 한 번 바꾸었지요. 이 모든 것, 장비의 힘임을 시인합니다.
캠핑 인구도 늘고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캠핑장비 업체의 생산라인도 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더 비싼 장비가 캠퍼들의 눈을 현혹합니다. 어떤 때는 고가의 장비로 도배한 이웃과 비교되어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사회의 빈부격차가 캠핑장에서도 재현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장비가 캠핑의 큰 축이며 취미의 부분이 될 수는 있지만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캠핑을 위한 장비여야지 장비를 위한 캠핑이 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매체에 노출된 캠핑의 법식과 견본 장비들에 반하여 올 여름 휴가를 통해 캠핑의 세계에 빠져 보려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우선 공부하시라고. 나의 캠핑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어떠한 장비와 함께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 보고 시작하시라고. 그리하여 올 여름이 첫 '캠핑'이라면 그냥 옛 '야영' 시절의 장비를 들고 나가 남들의 모습을 마음껏 구경하고 확인한 후 자신의 계획을 세우시라고.
그도 아니라면 카라반이 갖춰진 대형 오토캠핑장을 예약하여 편안한 휴가를 보내면서 다른 이들의 캠핑 유형과 장비를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텐트와 타프(그늘막), 리빙쉘(거실텐트), 식탁, 키친테이블, 의자, 침낭, 랜턴, 스토브, 코펠, 화로대, 아이스박스 등의 오토캠핑용 장비를 다 갖추자면 200만 원에서 600만 원까지 무척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한 번 구입하면 모두 10년 이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니 사놓고 후회하여 이중의 비용이 들게 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 그래도 떠나라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 아마 캠핑을 두고 생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숙소와 음식이 기다리는 여행이라도 길을 나서는 순간 고행은 시작된 것이지요. 하물며 야외에서 천 조각 집에 의지해 생활하는 캠핑이야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투두둑 투두둑 빗방울이 타프를 건드리는 소리, 나무들이 서로를 부비는 소리, 긴 머리채를 휘어감는 바람, 휘발유 랜턴의 '스스스스' 기화하는 소리, 모든 것과의 교감, 가족과의 유대, 야성의 회복...... 혹시 이런 것들은 당신의 상상에서만 존재하고 당신이 막상 겪게 되는 캠핑은 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된 도로를 뚫고 어렵사리 도착한 캠핑장은 사람들로 만원이어서 자연, 인간을 느낄 여유도 없이 불편한 잠자리와 시장통 같은 인파에 치여 안 좋은 이미지만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날씨는 뜨겁고 아이들은 자꾸 칭얼대 캠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운운한 자가 누구야? 하며 신경질을 낼 수도 있지요.
고생하지 않으려면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온갖 편의장비가 갖춰져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따분한 천국에. 이웃이 가니 나도 간다는 마음에 떠나는 캠핑이라면 조금 더 편하고 안락한 다른 휴가 방법을 권합니다.
이 세상,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다면,
눈 딱 감고,
자연 속에,
자유롭게,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이런 삶에 공감하는 분께 캠핑을 권하고 싶습니다. 떠날 것인가? 말 것인가? 답은 그대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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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긴
마른 바람이 종일 덜컹거린다.
도시를 휘감은 산줄기
거대한 숯덩이로 꺼지며
죽은 연기를 뿜어대고
무덤 같은 살덩이들이
감히 나를
샛길도 모르는 천치바보라고
빈정거리다 잠이 들었다.
캄캄해질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어두움에 빛나며
나는 묻노니
그대여 여기는 지금 어디쯤인가.
- 장재인 < 그대여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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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토캠핑이 대세'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대세'라는 단어가 주는 인위적인 조작과 맹목적 휩쓸림의 어감에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대세'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원 7만 명을 목전에 둔 캠핑 동호회 카페가 있고 캠핑 인구 60만에 캠핑용품 시장의 규모는 올 한 해만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합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미국이나 일본의 캠핑 장비 회사가 주도하던 캠핑 용품 시장에 국내 굴지의 등산용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현상이나 지차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오토캠핑장들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히 대세는 대세인가 봅니다.
2000년대 초까지도 캠핑이라면 텐트와 돗자리, 휴대용 가스스토브(일명 부르스타)와 코펠을 들고 나가 개천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습을 연상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사실 그 때는 '캠핑'이라는 말보다도 '야영'이라는 표현을 썼었지요. 그러다가 오늘날 자동차를 활용한 캠핑인 오토캠핑 인구가 늘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국의 캠핑문화를 접하게 한 1989년 이후의 해외여행 자율화나 국민소득 1만불 시대의 도래, 자동차의 보급, 주5일제의 정착, 좌식에서 입식으로의 캠핑장비 변화 등을 들 수 있겠지요.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캠핑 자체가 갖고 있는 본질적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체 캠핑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캠핑은 사람이다
"남자는 캠핑장에 도착한 순간 깨어난다. 자신의 DNA에 숨겨져 있던 야생의 본능이 살아난다. 이 사회가 자신에게 씌운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지려고 든다. 남자가 휘두르는 망치는 그를 구속하고 주눅 들게 하는 이 시대를 향한 것이다. 자신을 나약한 존재로 전락하게 만든 잔인한 사회를 향한 시원한 돌팔매질이다. 그런 강건한 사내의 의지는 아내에게 새삼 남편의 존재를 확인시켜준다. 그는 더 이상 돈 벌어오는 기계가 아니다. 온종일 구들장만 지고 있는 피곤한 중년이 아니다. 음식을 타박하고, 현실을 푸념하는 쩨쩨한 남자가 아니다. 그는 가정을 책임지는 든든한 울타리처럼 보인다. 세상사의 거센 파도가 덮쳐도 능히 이겨낼 것처럼 보인다. 텐트에 실루엣으로 비친 사내를 보라. 그는 당당하다. 그는 장수처럼 우람하다. 일찍이 그렇게 늠름한 아빠를, 남편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 김산환 < 캠핑 폐인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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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곳이기에 남편은 더 이상 돈 벌어오는 기계가 아니며 아내도 식모나 보모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도 학원비를 내주고 옷을 사주는 물주가 아니라 집을 뚝딱 지어내고 함께할 음식을 지어내며 자신과 놀아주는 부모의 자리를 찾을 수도 있고요. 일상에서 뿔뿔이 흩어져 살던 파편화된 가정이 캠핑에서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동행한 사람과 오로지 상대에 집중한 채 친구가 될 수 있지요. 혼자 왔다면 자기 자신과 대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원한다면 이웃 캠퍼와 새로운 사귐을 이룰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캠핑은 사람입니다.
캠핑은 자연이다
江風索我吟 강바람 날더러 시 지으라 하고
山月喚我吟 산달은 날 불러 술 마시게 하는도다
醉倒落花前 취하여 진 꽃 위로 거꾸러지니
天地爲衾枕 천지가 바로 이부자리로구나
天地大衾? 천지가 커다란 이부자리요
江河一酒池 강하는 하나의 술 연못
願成千日醉 천 날을 취하여 보자
眠過太平時 꿈 속의 태평시절 지나쳐 보자
- 양만리 < 천지위금침(天地爲衾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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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리움 때문에 떠나는 순간까지도 현실로 인한 주저가 따르지만 막상 떠나 자연을 접하고 나면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만약, 집에서, 방에서, 내 익숙한 삶의 테두리에서 계속 멈칫거리고 있었더라면 과연 이런 풍광과 정취를,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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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를 유산한 후배부부를 위해 캠핑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 우리 부부와 그들 부부뿐이었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 산 중 산에서의 밤을 처음 맞는 후배 부부는 설렘을 차마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타인에 대한 험담도 시국에 대한 염려도 없이 자연에 몸을 맡기고 반가운 사람들과 마주한 그 밤 이후 그들 입가에 웃음을 보았습니다. 사람을 치유하는 데 자연보다 좋은 약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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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은 자유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먼 옛날 캠핑은 생존이나 주거로서의 목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후 군대나 개척자들, 여행자들에게 필요에 의해 이용된 '수단'이었지요. 요즘 우리가 말하는 캠핑, 그러니까 집 놔두고 밖에 나와서 자는 여가로서의 캠핑은 그리 오랜 연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캠핑의 교육적 활용성에 주목한 미국 남북 전쟁 이후를 시점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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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방의 공간에 적극적으로 놀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다 주어집니다. 누군가와 재미있게 놀 궁리를 한다면 자연 속에는 무궁한 놀거리들이 존재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야전침대에 누워 그저 하늘만 바라보거나 먼 산을 종일 응시해도 좋을 일입니다. 늦은 아침에 마지막 몸을 떠나는 잠을 부여잡고 눈만 가늘게 뜬 채 누워 있는다 해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습니다.
행위의 자유뿐 아니라 공간의 자유를 누리는 것도 캠핑의 몫입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 있고자 하는 곳에 자리를 깐다면 그곳이 휴양지요 집이 됩니다. 숙박업소가 그 장소에 있는지, 빈 방은 있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내가 그곳에 있고 싶다는 자유 의지, 그것만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물론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 같은 사막조차도 텐트가 펴지는 순간 내 집이 됩니다.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나의 자유입니다. 타인의 자유를, 자연의 자유를 침해하지만 않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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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 정희성, < 숲 >
타인과 자연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으니 이 부분도 강조를 하고 싶습니다. 캠핑이 사람, 자연, 자유일 수 있는 것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자연의 속살 깊은 곳에 자리를 잡지 않는 경우 대개 캠핑장을 이용하게 되면 군집생활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것도 천 한 조각을 사이에 두고 말이지요. 내가 피우는 연기, 나의 말소리, 내가 사용한 공간이 모두 누군가에는 피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럿이 사용하다 보면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와 타인에 대한 배려의 태도를 갖춘다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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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자연은 잠시 빌려 쓰는 것입니다. 누구도 자연을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등기를 마친 주택조차도 진정한 의미의 소유물은 아닙니다. 그저 숨 쉬는 동안 내가 독점해서 머물다 갈 공간일 뿐이지요. 집 현관 앞에 놓인 고가구 한 점을 보면서도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저 가구의 애초 주인은 누구였을까. 어쩌다 내가 사용하게 되었으며 다음 사용자는 누구일까? 어쩌면 나의 수명이 저 가구의 유효기간보다도 짧을 것이며 세상 떠나는 날 저 가구를 짊어지고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습니다.
세상의 무엇도 내가 점유하고 있으되 진정한 내 것은 아닙니다. 자연도 당대에 내가 누리고 있으되 내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자제해야 합니다. 캠핑이 끝나고 자리를 떴을 때 자신의 흔적이 한 점도 남아있지 않다면 예의를 지킨 캠핑이라 하겠습니다.
캠핑은 장비다
캠핑은 기본적으로 장비를 필요로 하는 활동입니다. 노숙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캠핑이 이렇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것도 장비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돗자리에 앉아 고기 굽고 휴식하던 좌식 캠핑에서 키친 테이블 앞에 서서 조리하고 테이블을 두고 의자에 앉아 식사하는 입식 캠핑으로의 전환은 캠핑을 더 이상 불편하고 옹색한 바깥 생활로 인식하지 않게 되었고 가족 단위 캠핑 마니아가 형성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야영'의 태를 벗고 '캠핑'을 시작하던 때, 휘발유 랜턴이 어둠을 몰아낼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빛이 지배하는 밤은 또 다른 감흥이었습니다. 겨울을 이기는 침낭과 난방장비는 캠핑의 계절적 한계를 넘게 해준 혁명입니다. 자연을 보호하면서 사람을 모이게 하는 화로와 화로대 테이블의 등장은 캠핑 문화를 또 한 번 바꾸었지요. 이 모든 것, 장비의 힘임을 시인합니다.
캠핑 인구도 늘고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캠핑장비 업체의 생산라인도 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더 비싼 장비가 캠퍼들의 눈을 현혹합니다. 어떤 때는 고가의 장비로 도배한 이웃과 비교되어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사회의 빈부격차가 캠핑장에서도 재현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장비가 캠핑의 큰 축이며 취미의 부분이 될 수는 있지만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캠핑을 위한 장비여야지 장비를 위한 캠핑이 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매체에 노출된 캠핑의 법식과 견본 장비들에 반하여 올 여름 휴가를 통해 캠핑의 세계에 빠져 보려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우선 공부하시라고. 나의 캠핑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어떠한 장비와 함께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 보고 시작하시라고. 그리하여 올 여름이 첫 '캠핑'이라면 그냥 옛 '야영' 시절의 장비를 들고 나가 남들의 모습을 마음껏 구경하고 확인한 후 자신의 계획을 세우시라고.
그도 아니라면 카라반이 갖춰진 대형 오토캠핑장을 예약하여 편안한 휴가를 보내면서 다른 이들의 캠핑 유형과 장비를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텐트와 타프(그늘막), 리빙쉘(거실텐트), 식탁, 키친테이블, 의자, 침낭, 랜턴, 스토브, 코펠, 화로대, 아이스박스 등의 오토캠핑용 장비를 다 갖추자면 200만 원에서 600만 원까지 무척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한 번 구입하면 모두 10년 이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니 사놓고 후회하여 이중의 비용이 들게 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 그래도 떠나라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 아마 캠핑을 두고 생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숙소와 음식이 기다리는 여행이라도 길을 나서는 순간 고행은 시작된 것이지요. 하물며 야외에서 천 조각 집에 의지해 생활하는 캠핑이야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투두둑 투두둑 빗방울이 타프를 건드리는 소리, 나무들이 서로를 부비는 소리, 긴 머리채를 휘어감는 바람, 휘발유 랜턴의 '스스스스' 기화하는 소리, 모든 것과의 교감, 가족과의 유대, 야성의 회복...... 혹시 이런 것들은 당신의 상상에서만 존재하고 당신이 막상 겪게 되는 캠핑은 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된 도로를 뚫고 어렵사리 도착한 캠핑장은 사람들로 만원이어서 자연, 인간을 느낄 여유도 없이 불편한 잠자리와 시장통 같은 인파에 치여 안 좋은 이미지만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날씨는 뜨겁고 아이들은 자꾸 칭얼대 캠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운운한 자가 누구야? 하며 신경질을 낼 수도 있지요.
고생하지 않으려면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온갖 편의장비가 갖춰져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따분한 천국에. 이웃이 가니 나도 간다는 마음에 떠나는 캠핑이라면 조금 더 편하고 안락한 다른 휴가 방법을 권합니다.
이 세상,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다면,
눈 딱 감고,
자연 속에,
자유롭게,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이런 삶에 공감하는 분께 캠핑을 권하고 싶습니다. 떠날 것인가? 말 것인가? 답은 그대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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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꿈꾸는 당신에게 |
캠핑 전에 읽으면 좋은 책 웰컴 투 마이 텐트: 국내 1호 아웃도어 플래너 한형석이 제안하는 여유만만 캠핑의 모든 것 , 한형석 지음, 중앙북스, 2008 잇츠 캠핑: 초보 캠퍼를 위한 캠핑가이드 캠핑지 100선, 성연재 외 지음, 그리고 책, 2009 오토캠핑 바이블: 캠핑 초보를 위한 완벽 가이드, 김산환 외, 랜덤하우스, 2009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302:전국 392개 오토캠핑장 올 가이드, 김산환 외 지음, 꿈의 지도, 2010 렛츠고 캠핑: 국내 캠핑장 317곳 정보, 성연재 지음, 그리고 책, 2010 캠핑 폐인: 남자의 야생본능을 깨우는 캠핑 판타지, 김산환, 미래인, 2010 오토캠핑: 격월 발간 잡지, (주) 아우토반 디자인 하우스 참고할 만한 인터넷 사이트 캠핑하는 사람들(cafe.daum.net/campingpeople) 네이버카페 초보캠핑(cafe.naver.com/campingfirst) 캠핑기글스(cafe.naver.com/campingcamp) 오프로드 캠핑(cafe.daum.net/offroadcamping) 오토캠핑( www.autocamping.co.kr ) 갖추면 좋을 캠핑 장비 ♧텐트-가족 인원수를 고려하여 크기를 선택하고 알파인형, 돔형, 일체형, 캐빈형으로 할 지 선택. 거실텐트인 리빙쉘이나 타프와 연계하여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 메이커나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리빙쉘-캠핑의 대부분을 머물게 되는 거실텐트로 취사와 담소가 이루어지는 공간. 여름 이외의 계절에 활용성이 매우 높다. 야전침대를 활용한다면 텐트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 ♧매트리스와 침낭-발포 매트리스와 에어 매트리스 중 텐트의 크기와 용도에 맞게 선택. 침낭은 보온 효과가 높은 머미형 침낭과 관리가 편한 사각 침낭이 있다. 여름 이외의 계절에도 캠핑을 하고자 한다면 머미형 침낭이 필요하다. 내한온도-20도 이상의 좋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타프: 햇빛을 막는 그늘막. 직사각 형태로 실용성이 좋은 렉타(사각 타프)와 가오리 모양으로 스타일이 좋은 헥사(육각 타프) 중 취향에 맞게 선택. ♧식탁: 알루미늄 상판과 나무 상판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접는 방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4인용, 6인용, 8인용 중 용도에 맞게 구입한다. ♧키친테이블: 요리를 위한 조리대로 수납성이 좋은 알루미늄 프레임/상판형과 재질이 고급스럽고 활용도가 높은 나무 상판형이 있다. ♧의자: 모양에 따라 등받이가 90도인 기본형, 등받이가 뒤로 많이 젖혀진 릴렉스형, 2~3인이 같이 앉을 수 있는 벤치형, 화로 주변에 앉을 때 유용한 미니 의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식사를 염두에 둔다면 기본형을 휴식을 염두에 둔다는 릴렉스형을 선택한다. ♧랜턴: 겨울 사용을 감안한다면 휘발유 랜턴을, 편의성과 수납성을 생각한다면 가스 랜턴을 선택 ♧스토브(버너): 사용 연료에 따라 휘발유와 가스 중 선택. 랜턴과의 연료 호환성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겨울 사용의 비중을 높게 생각한다면 휘발유 스토브 선택. ♧코펠-연질 알루미늄, 경질 알루미늄, 세라믹, 스테인리스 등 재질에 따라, 5~6인용, 10인용 등 규격에 따라 취향에 맞추어 선택. ♧화로: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로 자연을 보호하고 조리를 위한 도구로도 활용된다. 사각형과 역피라미드형이 있는데 수납성은 역피라미드형이 좋다. 화로대 테이블과 연계해 사용하면 활용도가 높고 가을, 겨울 캠핑의 필수 장비. 그 외 더치오븐, 아이스박스, 설거지통, 바비큐 그릴, 차콜스타터, 야전 침대, 탕파 있으면 편리한 장비들이 많다. 여름 휴가 첫 캠핑을 위한 추천 장비 등산용으로 쓰던 '야영'용 텐트, 매트리스, 담요나 여름 이불, 낡은 코펠 혹은 냄비, 휴대용 가스 렌지(부르스타), 그리고 캠핑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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