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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6년 시즌 끝내기홈런장면(즐감하시길)

도깨비-1 2007. 10. 30. 16:09
 
 

이승엽 끝내기 홈런(2006년 4월21일 한신전)

 



 

 * 4월21일(금) 이승엽의 도쿄돔 끝내기 홈런- 일본 중계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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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타율 .083' 이승엽 부진 탈출구는?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승엽은 25일 히로시마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섰지만 몸맞는공 1개만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최근 6경기에서 24타수 2안타 타율 .083에 머물렀다. 4할대를 웃돌며 1,2위를 다퉜던 시즌 타율 역시 .317까지 떨어져 3할타율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24타수에서 삼진이 무려 9개나 된다.

물론 지난 21일 한신전에서는 연장전에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그 순간을 제외하면 그다지 만족스러운 상황은 없었다.

이승엽이 최근 부진에 빠진데는 역시 일본 투수들의 집중적인 몸쪽 승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크다. 이승엽이 몸쪽 높은공에 약점을 보인다는 것은 일본 진출 당시때부터 잘 알려진 사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그같은 약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도 사라졌고 삼진으로 물러나는 빈도는 늘어났다.

최근 이승엽과 맞붙은 투수들의 투구패턴을 보면 재밌다. 대부분 일본투수들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데 반해 이승엽에게는 바깥쪽 변화구 유인구를 던지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볼이 되도 좋다는 식으로 이승엽의 눈과 방망이를 멀리서 나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눈과 가까운 몸쪽 높은쪽으로 강속구를 뿌려 순간적으로 이승엽의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몸쪽이 약점이라고 그곳만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화를 줘가며 이승엽의 눈을 혼란케 만들고 있다. 시즌 초반 보여준 이승엽의 뛰어난 적응력을 의식하는 것.

25일 히로시마전에서 상대 선발 더글라스는 첫 타석에서 바깥쪽에 체인지업 위주로 승부했지만 몸맞는공을 내준 두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몸쪽 높은쪽으로 빠른공을 던졌다.

지난 23일 한신전 9회말 타석에서는 한신 마무리 구보는 공 5개를 모두 몸쪽 빠른공으로 구사했다. 이승엽으로선 몸쪽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도 워낙 구위가 뛰어나고 코너워크가 잘 되다보니 서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선 3타석에서는 초구에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던져 이승엽의 시선을 유인했다.

노려치는 스타일의 이승엽으로선 상대의 변화무쌍한 투구패턴을 적응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의 몸이 빨리 열린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즉 몸쪽 높은 공에 대처하기 위해 어깨가 빨리 열린다는 것. 빠른 공에 대비하다가 낙차 큰 변화구가 들어올때 허무하게 헛스윙으로 물러나는 모습도 그런 부분과 무관치 않다.

문제를 해결하기란 만만치가 않다. 워낙 일본투수들의 제구력과 변화구 각이 좋다보니 실투를 얻어내기고 쉽지 않다. 실제 이승엽의 타격시 투구의 코스를 보면 가운데로 들어온 볼이 거의 없다. 상대팀이 이승엽의 장타력을 의식해 얼마나 코너워크에 신경쓰는지 알 수 있다.

이승엽의 장단점은 상대팀들이 완전히 알고 있다. 또 상대팀들이 어떻게 승부하고 나오는지도 파악됐다. 이제 서로의 전략이 다 까발려진 상황에서 이승엽이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최근 6경기에서 .083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2006.04.25
출처 : 2006년 시즌 끝내기홈런장면(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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