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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암투병 숨긴 부경대 목연수총장 '아름다운 퇴임'>>

도깨비-1 2008. 8. 4. 15:24
뉴스: <<암투병 숨긴 부경대 목연수총장 '아름다운 퇴임'>>
출처: 연합뉴스 2008.08.04 03:24
출처 : 사회일반
글쓴이 : 연합뉴스 원글보기
메모 :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암투병 사실을 숨긴 채 총장직을 수행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감동을 안겨준 부경대 목연수(60) 총장이 4일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목 총장은 이날 오전 대학 본관 대회의실에서 교직원과 동문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임식은 목 총장의 약력과 업적 소개, 총장 활동 백서 봉정, 기념패 및 기념품 증정, 내빈 축사, 이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목 총장은 이임사에서 "4년 전 총장에 취임하면서 다짐했던 가슴 벅찬 포부가 생각나고, 무거운 사명감에 노심초사했던 생각도 난다"며 "임기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목 총장은 이임사에서 교수들을 향해 "일류대학 창조의 중심이자 핵심은 교수님들"이라며 "미래 변화의 핵심을 파악하고 철저한 준비와 실천을 통해 부경대 역사의 주인공이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교직원을 향해서는 "과거의 안위와 타성에 젖어 있으면 대학은 결코 발전할 수 없다"며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화합과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에게는 "꿈과 도전에는 이념도 국경도 없고, 오로지 필요한 것은 열정뿐"이라며 "더 큰 열정과 꿈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2004년 부경대 제3대 총창에 취임한 뒤 재임기간 중인 2006년 9월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이 발견됐으나 이를 숨긴 채 총장직을 수행해 온 것으로 최근 알려져 교직원들로부터 감동의 박수를 받았다.

목 총장의 암 투병 사실은 올 봄 부산의 모 병원 사보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나, 대학 교직원들은 불과 1∼2개월 전에 그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됐다.

꾸준한 항암치료와 식이요법 등으로 현재는 건강을 대부분 회복한 그는 안식년을 가진 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 평교수로 복귀할 계획이다.

차기 제4대 박맹언(환경지질과학과) 총장은 5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가며 취임식은 22일 열릴 예정이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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