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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기총 "SBS 다큐, 기독교에 대한 도전" 반발(종합)>

도깨비-1 2008. 6. 29. 22:20
뉴스: <한기총 "SBS 다큐, 기독교에 대한 도전" 반발(종합)>
출처: 연합뉴스 2008.06.29 10:20
출처 :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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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SBS 내부 검토 끝에 예정대로 방영키로
(서울=연힙뉴스) 윤고은 기자 = SBS가 29일 밤부터 4주 연속 방송할 예정인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언론회 등 기독교 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SBS는 내부 검토 끝에 예정대로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29일 SBS에 따르면 한기총 소속 박영률, 박종언 목사 등 5명이 지난 27일 오후 목동 SBS 본사를 방문, '신의 길, 인간의 길'의 내용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한기총은 공문을 통해 "이 프로그램은 기독교에 대한 심대한 도전"이라며 "사전에 이러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강행한다면 모든 책임을 일부 제작진 뿐만 아니라 SBS 및 SBS의 모기업 그룹 전체에 있음을 분명히 통지하는 바"라고 경고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역시 공문을 통해 "이 프로그램은 철저히 기독교를 음해하고 말살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잘못된 내용이 공중파로 방송되면 기독교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으로 간주하여 전 기독교계가 이 방송에 대한 저항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항의 방문 이후 SBS 교양국 소속 PD 12명이 28일 오후 '신의 길, 인간의 길'에 대한 내부 시사회를 갖고 방송 여부를 검토했으며, 결국 예정대로 29일 밤 11시20분 방송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SBS 교양국의 서유정 책임프로듀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기총과 한국교회언론회의 항의를 진지하고 무겁게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내부 회의 결과 한국 기독교의 신앙문제를 건드린 것이 아니고 2천년 전 예수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한 것으로 판단해 예정대로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은 기독교의 교리와 예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으로 제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는 초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로마, 터키, 시리아를 현지 답사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2천 년 전 예수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지 살핀다.

또 국내에 발간됐지만 금세 절판된 책 '예수는 신화다'의 저자 티모시 프리크를 영국에서 만나 예수가 후대에 의해 신격화했을 가능성, 예수가 여러 사람을 하나로 합친 허구의 인물일 가능성, 기독교의 교리가 고대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한다.

연출을 맡은 김종일 PD는 이 프로그램의 기자간담회에서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단순 논리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한국 기독교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또 과연 예수가 신의 아들인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물론 정답은 누구도 내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수동적으로 종교를 따를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종교를 대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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