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손용호의 사진 속으로]이승엽의 꿈은 언제 이루어질까?>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끝내 하라 감독을 재팬시리즈에서 헹가래 치는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센트럴리그 페넌트레이스 주니치와의 마지막 두 경기서 투혼을 발휘, 리그 우승은 이루었지만 자신이 소망했던 재팬시리즈 우승은 한국에서부터 영원한 라이벌이던 타이론 우즈(38)에 의해 꿈이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이승엽은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 1차전서는 2안타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2차전부터는 중요한 순간마다 병살타를 쳐 경기의 맥을 끊는 등 나머지 두 경기서 단 1안타로 팀의 중심타자로서 걸맞는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에 반해 우즈는 아주 중요한 순간에 홈런 두 방을 쳐내며 팀의 중심타자로 주니치의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에 큰 몫을 했습니다.
이번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벤치의 머리싸움과 4번 타자의 위력 그리고 완벽한 마무리에서 승패가 갈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미우리는 1차전 주니치 선발로 좌완 오가사와라 다카시(31)가 나오리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2주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5-2의 스코어가 보여주듯 오가사와라를 전혀 공략 못하고 끌려 다니다 우즈에 굳히기 2점 홈런을 맞으며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하라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무기력함도 이번 참패의 한 원인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4번 타자의 결정력인데 이 점에서 이승엽은 우즈에게 또 한 번 아픔을 맛봐야 했습니다. 우즈는 1차전서 굳히기 2점 홈런, 3차전서 결승 3점 홈런으로 팀을 클라이맥스시리즈 챔피언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승엽은 세 경기서 3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요한 승부처서 병살과 삼진으로 팀을 재팬시리즈로 이끄는 데 실패했습니다.
우즈가 요미우리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보여줬지만 이승엽은 그저 일반 타자들과 다르게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특급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2)의 존재가 주니치에 큰 힘이 됐습니다.
이와세는 3경기서 모두 세이브를 올려 특급 마무리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에 반해 요미우리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32)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2차전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이병규에게 홈런을 맞으며 '요미우리 수호신'이라는 별명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클라이맥스시리즈는 센트럴리그서는 정규시즌 2위 주니치가 리그 챔피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재팬시리즈에 진출해 일본에서도 제도 자체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는 등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났고 이승엽은 참패의 아픔을 맛봐야 했고 이병규는 일본 진출 첫 해에 재팬시리즈에 나가는 영광을 맛봤습니다.
이병규는 재팬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으로 챔피언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이승엽은 수술이 잘 돼 내년 하라 감독을 헹가래 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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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1차전에 나선 이승엽이 1루 베이스를 만지며 마치 자신에게 주문을 거는 듯 선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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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1차전 1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통렬한 2루타를 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1루 주자 오가사와라가 홈을 밟지 못해 선취점을 올릴 좋은 기회를 놓친 겁니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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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1차전 2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5-2로 패한 요미우리 이승엽이 8회말 안타를 치고 나가 만든 무사 1,2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고 공수가 교대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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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2차전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 좋은 출발을 했지만 연이어 두 번의 병살타를 기록 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맙니다. 3회말 1사 1,2루서 이승엽의 방망이가 부러지며 병살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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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연이 은 병살타를 치고 고개를 숙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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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의 이병규에게 이날은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3-1로 근소하게 앞서던 7회 1,3루에서 주자를 싹쓸이 하는 3루타와 요미우리 수호신 우에하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습니다. 이병규가 2타점 3루타를 치고 3루에서 환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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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이병규가 요미우리 수호신 우에하라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허탈해 하는 우에하라를 등지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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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고 당당하게 베이스를 도는 이병규를 이승엽이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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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3차전 우즈는 영원한 라이벌 이승엽을 또 한번 괴롭힙니다. 4회초 우즈가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이승엽 앞을 당당하게 뛰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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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이승엽이 우즈와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4회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에게 던진 나카타의 몸쪽 볼에 발끈한 이승엽이 소리를 지르자 1루수 우즈가 흥분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습니다. 아마도 시리즈 전부터 오가던 신경전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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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2사 1,2루 데드볼로 진루한 이승엽이 아베가 삼진을 당해 추격의 의지가 끊어지자 아쉬운 표정으로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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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끝은 주니치의 특급마무리 이와세가 책임졌습니다. 이와세는 세 경기를 모두 세이브 우즈와 함께 센트럴리그 CS 챔피언이 되는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이와세가 다니시게 포수와 포옹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